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 1

사진 생활을 다시 하기 전에 DDP는 그저 특이한 형상의 조형물로만 보였고, 언젠가 식구들과 왔을 때도 잠시 들러 본 게 전부였다. 그런데 이제는 사진의 본고장?(잘은 모르겠지만 카메라샾과 수리실 그리고 현상소가 많다)인 충무로를 비롯하여 서울 중심가에는 사진쟁이들이 좋아하는 피사체가 많은 곳이다. DDP는 신흥 문물이겠지만, 그 대상의 하나이리라.

아무튼 최근 수리실에서 퇴원한 콘탁스 G1을 테스트할 겸 G 28mm Biogon을 장착하고 DDP를 찾았다. 

DDP 앞 서울 시티 투어 정류장 주변

DDP - 까페 드페소니아 앞

DDP

DDP 28mm 렌즈 테스트 하기 좋은 장소

DDP

DDP 주변에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많기에 확인해보니 연말에 상영 예정인 오징어게임 시즌 2 행사를 준비한다고 한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와 구조물을 피해 찍느라 애쓴 기억이 난다.

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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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오징어게임 복장을 한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더러 보인다.

DDP

DDP

개인적으로 주요 도시에는 이런 건축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옛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문화적 장소가 다양하게 들어서면 그 섭섭함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DDP

DDP

DDP

사진을 찍다가 렌즈를 바꾸려는데  카메라와 렌즈 마운트 부위가 이상해서 수리실을 다시 가봐야겠다. 잠시 손보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하여 수리실에 잠시 들른 후 한옥마을 주변에서 남은 컷을 소비했다.

충무로

충무로

충무로

콘탁스 G1과 G28mm 비오곤으로 담아본 사진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줄곧 50mm만 사용하던 내게는 좀 넓은 화각인 듯하다. 뷰파인더를 볼 때마다 펼쳐지는 광활홤(?) 때문에 눈빛이 흔들린다^^ 하지만 DDP에서는 적절한 화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결과물을 확인하고 아끼던 카메라가 수리가 잘된듯하여 기쁜 하루였다.

* 촬영: 2024.12.17

* 카메라/렌즈: 콘탁스 G1/G Biogon 28mm f2.8

* 필름: KODAK ColorPlus

* 현상 스캔: 옥상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