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일이 있어 대전 출장 가는 김에 따라 나섰다. 대전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와이프가 일보는 동안 어딜 갈까 생각하다가 갑천이 떠올랐다. 대전역 도착 후 소국밥으로 아침을 달래고 회의 장소가 있는 근처에서 커피 한잔 하고는 바로 갑천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새벽에 출발할 때부터 서울은 눈비가 내렸는데, 갑천에 오니 다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여 떠널 때 쯤에는 카메라 뷰파인더를 볼 수 없을 정도의 눈이 내렸다.
갑천역에서 나오면 바로 만나는 진입로.
갑천역에 내리니 바로 갑천으로 내려갈 수 있어 편리했다. 지도 상에서 보니 이곳을 중심으로 대전 시내와 유성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천변으로 내려와 찍은 사진, 골프 연습장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곳에 문화 예술 관련 건축물이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 추위와 눈보라에도 운동하는 분들이 가끔씩 보인다. 하긴 사진 찍는 나도 있으니...
갑천 징검다리를 통해 유성과 대전 시내를 오고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것 같다.
유성 방향으로 건너간 후 천변을 거닐 무렵 눈발이 강해지기 시작한다.
걷다보면 HOLLYS Coffee도 보인다. 눈비가 내리는 날 저기서 커피 한잔 하면서 갑천을 감상할 수 있는 곳 같다. 와이프 시간이 허락된다면 가볼 요량이다.
갑천 만년교에서 잠시 유성 쪽으로 가서 커피 한잔을 마신 후 뚝방길을 돌아봤다.
하늘이 잔뜩 찌푸려서 색감이 빛바랜 옛날 사진 같은 느낌이다.
갑천을 돌아다닌지 한 시간여 지나다보니 온몸에 냉기가 느껴졌다. 마지막 한 두 컷이 남아 있을 때 돌아갈까 하다가 운동하시는 분이 보이길래 급하게 뛰어가서 찍은 컷. 오늘 같은 추위에 눈보라가 날릴 때면 TVS가 최고 인 것 같다. 안찍을 때는 주머니에 넣어서 배터리를 위해 잠시 보온도 해줄 수 있다. 갑천은 돌아오는 봄날 다시 한번 오기로 하고 집사람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디.
* 촬영: 2024년 12월 21일
* 카메라: Contax TVS
* 필름: KODAK ColorPlus
* 현상/스캔: 옥상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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