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겨울 여행 - 양평(2)

겨울에 부랴부랴 잡은 가족 여행은 댕댕이를 동반해야해서 서울 근교인 양평의 애견 동반 숙소를 갔다. 콘탁스 TVS로는 컬러 사진을 찍었고, 아래 흑백 사진은 여기 저기 곰팡이가 번식한 니콘 F6를 자가 클리닝 후 들고 가게 되었다. F6는 2008년 즈음 어떤 카메라 샵에서 마지막 신품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는 무작정 구입을 했는데, 비록 관리를 잘 못해서 곰팡이가 생겼지만 아직도 신뢰가 가는 듬직한 장비다. 특히 댕댕이와 산책을 가거나 할 때는 수동 카메라보다는 사진찍기가 수월하다. 아무튼 자가 수리를 한 후 과감하게(?) 가족여행을 가는데 들고 갔는데, 잘 나와줬을까? 필름은 롤라이 RPX100을 장전했다. 아무튼 RPX는 대부분 두물머리에서 쵤영한 것 같다.

예전 기억으로는 두물머리에 가면 나룻배가 상징이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뭍에 정박해 놓은 것 같다. 물론 이건 내가 기억하는 나룻배는 아니지만^^

RPX100을 현상하고나니 마음에 드는 사진이 거의 없다. 아무튼 결과물로는 카메라와 렌즈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흑백필름은 좀더 사려깊게 골라봐야겠다,  못찍는 사진을 커버해줄 수 있는 거 없을까?

* 촬영: 2024년 12월 2일

* 카메라: 니콘 F6

* 렌즈: 35mm f2 MFD

* 필름: Rollei RPX100

* 현상/스캔: 옥상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