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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 탄천

필름 사진

by 6할승부 2025. 5. 2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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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예전에 카메라 구입시 같이 왔던 IR Filter를 테스트 해보기 위해 나의 소중한 놀이터인 탄천으로 나섰다. 아마 까페동호인 중 많은 사람들이 이 오늘 사진들을 보고 이게 무슨 적외선 사진이냐! 라고 코웃음을 칠지 모른다.

맞다 적외선 효과를 보려면 삼각대가 필수이고 상당한 노출 보정(BW IR 099 filter의 경우 +6~7 stop정도)과 초점거리 보정까지 해야 적외선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기다 적외선용 필름도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적외선 필터는 가시광선 차단과 동시에 빛의 산란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이 의미는 산란광이 줄어들면 피사체와 또 다른 공간(하늘 등)의 접점에 기록되는 선예도가 좋아질 수 있고 이 효과는 콘트라스트가 좀 더 뚜렷해지기 때문에 얻어진다. 배경을 날리는 경우나 보케를 좋아하는 경우에도 이 효과(선예도 상승)를 얻을 수 있다.

좀 더 쉽게 이야기 하자면 사진 보정 시 대비를 강하게 하면 마치 선예도가 좋아지는 느낌과 같은 맥락이다.

그냥 해외 사이트를 뒤지다 얻어걸린 지식이고, 취미 생활의 일환으로 테스트 해보는 것이니 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한다.

그냥 결과물이 특히 나무 사진이 좀 더 원하는 모습으로 나오는 것 같아 만족한 첫 테스트로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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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예상대로 아파트 부분(명부)이 날아갔다. 콘트라스트는 대비가 강한 것 같다.

다음 컷부터는 카메라에서 노출 보정을 했다. 아리아는 TTL이지만 노출 보정을 + 1 stop 주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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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가 살아났다. 암부와 명부의 대비가 강렬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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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이렇고 IR Filter를 끼고 원했던 사진은 아래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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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 Rollei Retro 80s 필름의 적외선 영역은 720n로 IR Filter의  적외선 영역인 830nm보다 한참 낮으니 필름이 감지하기 어려워서 제대로된 사진을 기대할 수가 없다. 그러나 어느정도 노출을 보정하고 적외선 필터를 사용할 수 있는 테사 렌즈에 초점 거리 보정을 하면서 찍으니 선예도와 측면에서 만족할만한 사진이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IR 필터를 빼고찍은 사진을 찾지 못해서 비교를 못한다는 건 함정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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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효과가 잘 나타나는 나무 사진을 위주로 찍은 컷들이 많다. 하지만 삼각대 사용하기도 싫고, 노출 보정도 상당히 많이 해야하고 그렇게 드라마틱한 결과도 아닌 것 같아서 IR Filter의 사용은 자주 안할 것 같다. 테스트는 즐거웠고, 나름의 결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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