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가 있는 삶

3월 중순 옅은 미세먼지 사이로 봄날의 햋살이 비추는 날 익선동에 갔다. 가벼운 자동 카메라인 F80s와 35-70mm 줌렌즈를 들고 나가니 걸음이 한결 가볍다. 필름은 후지 C200을 사용했다.경기가 어렵다지만 비좁은 골목에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고, 커플들과 친구들의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정겹다. 익선동은 다시 필름 카메라를 시작한답시고 호기롭게 들고 나간 G1이 포커싱 이슈로 망치는 바람에 다시 찾은 곳이다. 역시 사진은 성에 안차지만, 나름 후지의 색감도 잘 반영된것 같고, 저렴이로 구매한 카메라도 렌즈도 이상없다. 가볍게 나가거나 우중출사가 하고 싶을때 사용할 예정이다. 익선동을 뒤로하고 필름 현상 겸 을지로, 충무로를 경유하여 동대문으로 갔다.다음에는 구름다리를 이용하지말고 뒷골목을 흑백으로 담아..

필름 사진 2025. 4. 24. 11:37

호기롭게 시작한 블로그를 최근 게을리했다.여러 카메라 고장 수리와 필름 문제 등등이 얽힌 와중에 2주 가량 사진을 멀리하다 보니 뭐가 뭔지 헷갈린다. 앞으로는 촬영정보를 좀더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진은 애증의 카메라인 콘탁스 G1에 28mm Biogon 을 영입하면서 테스트한 컷들 중 몇개를 올린다.장비를 주로 충무로 샾에서 거래하다보니 구매 후 테스트를 주로 충무로 근처나 현상소가 있는 을지로/동대문 주변에서 하게된다. 한옥마을도 그중 하나이고, 필름 소진하느라 충무로 골목길 컷도 있다.  여전히 G1은 초점 안맞은 사진들이 많다. 아무튼 이젠 좀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찍자.* 촬영: 2024년 12월 30일* 카메라: Contax G1* 렌즈: Carlzeiss Biogon 2..

필름 사진 2025. 2. 6. 23:00

사진 생활을 다시 하기 전에 DDP는 그저 특이한 형상의 조형물로만 보였고, 언젠가 식구들과 왔을 때도 잠시 들러 본 게 전부였다. 그런데 이제는 사진의 본고장?(잘은 모르겠지만 카메라샾과 수리실 그리고 현상소가 많다)인 충무로를 비롯하여 서울 중심가에는 사진쟁이들이 좋아하는 피사체가 많은 곳이다. DDP는 신흥 문물이겠지만, 그 대상의 하나이리라.아무튼 최근 수리실에서 퇴원한 콘탁스 G1을 테스트할 겸 G 28mm Biogon을 장착하고 DDP를 찾았다. DDP 주변에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많기에 확인해보니 연말에 상영 예정인 오징어게임 시즌 2 행사를 준비한다고 한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와 구조물을 피해 찍느라 애쓴 기억이 난다.날이 추워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오징어게임 복장을 한사람들과 기념사..

필름 사진 2025. 1. 5. 19:40